4. 면접이 끝나고 난 뒤

4. 면접이 끝나고 난 뒤

늘어지거나 낡지 않도록. 좋은 사람과 함께 하도록.

기술 면접이 끝나고 난 뒤

기술 면접은 과정 설계가 끝이 아니다. 아래의 작업까지 모두 마쳐야 비로소 기술 면접을 끝냈다고 말할 수 있다.

지원자에게 기술 면접 경험을 묻는 설문지를 보내야한다. 내부적으로 면접 과정에서 잘못한 것 혹은 개선할 것을 정리해 반영해야한다. 예를 들어 최근에 받은 피드백 중 하나는 '사용법에 치중한 질문일 수 있다'는 점이었다.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팀 내에서 꾸준히 논의해보고 있다.

그리고 반드시 지원자에 관한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총평과 태그를 남겨놓아야한다. 질문과 답변 내용, 코딩 테스트 결과물, 그에 관한 나의 피드백 등... 남겨야 할 자료가 산더미다. 우리 팀은 Slack과 HR 서비스에 기록을 남기고 있다.

p.s. 기술 면접 합격 후 다른 면접까지 최종 합격하여 입사하면... 입사 첫 날에 지금 정리한 자료들을 보여주며, 앞으로 이 조직에서 어떤 부분을 채워나가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다. 면접 때의 결과물을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? 조금은 궁금해진다.


다시, 모두가 참여하는 면접으로

기술 면접은 리드를 비롯한 특정 인물의 전유물이 되기 쉽다. 한 번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다시 정 붙이기 어려워진다. 충원의 필요성,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등을 모두 다르게 생각하고, 검증 과정 역시 빈약해지거나 잘못될 수 있다.

나의 고민은 이 지점에 있다. 최근에는 팀원 모두가 한 번씩은 면접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. 개인/직무 관련 질문과 답변을 1차 기술 면접으로 분리하고, 팀원들에게 면접 관련 교육을 진행한 뒤 보조 하에 면접을 진행하게 했다.

더 적극적인 방법도 고민중이다. 팀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채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,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. 그래서 조직이 커져도 기술 면접이 늘어지거나 낡지 않도록. 좋은 사람과 함께 하도록.